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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아저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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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음악트렌드는 디스코인가? 방탄의 새노래를 들었다. 디스코풍 밝은 노래. 노래좋음(이제 가요가 아닌 오리지널 팝 같아서 아쉽지만) 박진영은 원래 디스코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러니 했는데 방탄까지(?) 아무튼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힘이나는 신나는 노래를 불러주어 좋다.
21세기에 20세기 관행들 생각해보니까 너무 많다. 지금의 똑똑한 아이들을 데리고 외우기나 시키고 있는 20세기 교육법을 실천하고 있는 교육종사자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확대되고 있는 사회에서 제조업의 생산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는 업체들 책임지기 싫어서 선배들이 했던 방식들을 그대로 답습하는 공공기관들 아직도 정치공학의 논리에 빠져 목소리 높이고 있는 정치인들 사회가 너무 빨리 변화하는데 기존의 권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것을 지키기위해 시대상황이나 급변하는 변화를 애써 외면하려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 상황과 구멍들이 전에는 작아 변화가 자연스럽게 스위치가 되었지만 이제는 속도가 너무 빨라 그 구멍이 좀처럼 좁아지지 않는다. 정말 긴박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기가찬다 "절세상담왔다 이혼상담" 가족해체 부르는 세금폭탄 7월20일자 중앙일보 경제섹션에 있는 기사 문구다. 이혼을 하면 양도소득세를 적게내니까 이혼을 해야겠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세무사가 상담온 60대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서울에 아파트 2채보유) 기자들은 결혼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돈을 아끼기 위해 이혼도 하고 위장결혼도 하고 그러는게 당연한건가? 사람의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는 결혼을 단순히 손익계산으로 재단해도 되는것인가? 60대 부부면 그간 살아왔던 수십년간의 결혼생활을 돈때문에 부정당해도 되는가? 인터뷰가 실제로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실제로 있었다고 해도 그냥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것을 기자들은 진심을 다해서 전하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전달해야 할 것은 농담조로 실실 놀리면서..
시사공해 요즘 시사뉴스를 들을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이 느껴진다. 그동안 너무 시사에 관심을 두고 듣지 않아도 되거나 보지 않아도 될 이야기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 같다. 흔한 정치혐오증이 아닌가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데 너무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요즘 보고 있자면 사람들이 서로 편가르고 내 편아니면 서로 죽일려고 달려드는 모습이 마치 좀비떼같다. 조금 줄여야겠고 몇 걸음 떨어져있어야겠다. 내 삶에서 정치와 시사는 내 삶을 온전히 지배할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구토가 느껴질 만큼 기자들이 쏟아내는 의미없는 낚시질에 더 이상 호응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좀 더 내 삶이 풍족해지고 행복해질만큼만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하자.
사람들 참 잔인하다. 비도 많이 내리고, 마음도 무겁고, 답답하고 해서 또 블로그에서 글을 끄적인다. 제목처럼 사람 참 잔인하다. 얼마나 더 괴물 아니 악마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일까? 사람의 죽음앞에 이해관계를 물어보는 기자나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당이나 돈을 받고 비난,조롱하는 글을 쓰는 인간들이나, 어두운 골방에서 남의 상처를 찢고 있으면서 웃고있는 인터넷익명성에 숨은 겁쟁들이나 참, 너무나 이상한 생명체들이 많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물리치고 넘어가야 하는 장애물로 보게 만든 교육시스템의 문제인가 아님 다르다는 것을 틀렸다고 가르치고 있는 가정교육의 문제인가 그 뿌리는 어디인가. 인류가 생존하는 하는 한 이런 사람아닌 사람은 계속 나오겠지만 그 수를..
왜 좋으신 분들은... 군대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항상 나쁘게 생각되는 사람들(일말의 뉘우침도 없는 사람들)이 오래 살아남고 잘 살아갔다.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 양심적인 사람, 인간애를 가진 사람, 좋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고통받거나 희생당하는 쪽이 많았다. 그래서 옆에서 보는 다른 주변 이들과 마음속 한켠의 목소리에선 타협하라고 항상 속삭인다. 오늘 또 한분을 잃었다. 그 분의 발자취를 보면 쉽게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어떤 것에 모든 것을 걸었는지 알 수 있다. 어떤 마음이셨을까. 사람에 대한 배신감, 자신의 삶을 돌아보셨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는 자책,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에 참 안타깝다. 그가 버텨주셨던 그리고 지켜주셨던 크기가 너무도 크다. 그리고 그 덕분에..
Ennio Morricone 훌륭한 예술가들이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돌아가시는 소식을 많이 듣는다. Ennio Morricone(1928~2020) 초등학교 때 아마 단체관람이란게 있었을 때 봤던 영화들 중 기억나는 하나는 미션이었다. 그 땐 어려서 스토리라인따라 와 재미있다 정도였지만 대신 음악이 정말 멋졌던 기억이 있다. 나중엔 시네마 천국에서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음악가를 알게되고 또 한번 그의 음악에 빠졌었다. 가끔 유투브로 그의 음악모음을 듣고는 하는데 이젠 그의 새로운 음악들을 듣기가 힘들어져버렸다. 감사했습니다. 메마른 두 귀에 촉촉한 비를 보내주셔서... 음악을 듣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이젠 한스짐머씨, 더 좋은 음악들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폴라로이드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내용 중 하나인데 에드윈 랜드 박사가 만든 폴라로이드 사진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국 새로운 획기적인 제품의 발명은 간단한 질문에서부터의 시작이다. 그의 딸의 질문이다. "왜 사진은 찍으면 바로 볼 수 없는거야?"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에 의문을 품고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새로운 기술, 그리고 제품은 만들어진다. 사진이 만들어지고, 영화가 만들어지고, 인터넷이 만들어지고 하는 것은 모두 간단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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