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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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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공간들(책) 유광준 지음 / (주)을유문화사(2019) / 2024.10.08(완독)유광준씨의 책은 그가 펴낸 이전 책 유광준의 생활명품을 재미있게 봐서 그가 사랑한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 하는 호기심에 중고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다.내가 아는 공간도 있고 잘 몰랐던 공간도 있었다. 책의 구성은 좋긴한데 텍스트로 설명한 뒤에 뒷쪽에 사진으로 보여주는 구조가 좀 편하지가 않다. 사진을 중간중간 배치했으면 그의 감상과 함께 그의 텍스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먼저 글로만 설명하니 상상으로 생각하다가 사진을 보게 되어 지은이의 감상과 사진을 매치시키는데 좀 어려움이 있는 듯 했다. (물론 작가의 의도일 수 도 있지만)그리고 도심속에서 발견한 공간이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유명한 장소중에 ..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책) 박준석 지음 / 동아시아(2018) / 2024.10.07(완독)책은 오래전에 샀는데 읽다가 말다가 하다가 읽자고 맘먹고 다시 읽은 책이다.코딩에 관련된 것은 오래전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 쉽게 손이가지 않는 분야였다.이 책은 코딩의 구체적인 용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관련된 글이다.기계의 언어, 컴퓨터의 이해, 그리고 어떻게 입력, 연산, 출력이 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 어떻게 0,1 이 두가지 숫자가 글, 음악, 사진, 영상 등으로 표현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해준다. 사람역시 DNA라는 코드로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계의 언어는 수많은 코드와 그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넓혀서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
오늘의 의자(책) 이지은 지음 / 모요사(2021) / 2024.09.20(완독)기억의 의자에 이어서 이지은 작가의 오늘의 의자란 책이다.기억의 의자는 중세시대부터 산업시대 이전을 다루었다면 오늘의 의자는 산업시대 후 대량생산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책에 따르면  디자인, 재료, 생산시설 등의 비약적 발전이 따랐고 시대별로 선호했던 디자인 철학 및 기호 등의 변화를 아이코닉 디자인 의자들을 중심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토네트 14의자부터 임스 체어까지 오늘의 의자는 재미있게 서양의 대표의자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토네트 의자를 좋아하는 것은 모양도 모양이지만 합판을 휘게 하여 (벤딩) 형태를 다르게 만든 것이고, 지금의 이케아 처럼 의자를 몇몇 피스로 나누어 조립 가능하게 만들면서 쉽게 배송도 이뤄질 수..
커피의 도시 부산(?) 언제부터인가 부산을 커피의 도시라고 부르고 홍보하고 있다. 그것도 부산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밀고있다.물론 다양한 커피 브랜드들이 생기고 있고 개성있는 바리스타들이 있는 가게들이 있으면 좋긴하다.부산에 커피홍보를 하기전에는 강릉이 테라로사로 인해서 뜨는 커피의 도시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부산이 커피의 도시라고 한다.부산은 왜 커피라는 것을 핫아이템으로 잡았을까? 모모스라는 세계바리스타 대회에서 1등했던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가 있긴 하지만 부산은 커피원두도 생산되지도 않고 조선개항시기때부터 커피를 마셨다고 하지만 그 역사와 문화는 서양에 비하면 짧다. 물론 통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커피소비량이 세계 3위라고 하지만 부산이 그 커피소비의 대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부산은 커피의 도시로 가고자..
기억의 의자(책) 이지은 지음 / 모요사(2021) / 2024.09.05(완독)지은이는 의자의 역사에서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중심으로 프랑스 중세부터 의자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물건 중에 아주 오랫동안 생활밀착형 오브젝트는 단연 가구이고 더 친밀한 것은 의자이다. 지은이는 중세의 의자들을 보면서 그 친밀한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다. 계급과 직위, 그리고 젠더에 따라서 어떻게 쓰이고 의미를 부여받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한 복잡한 고딕양식에서 장인의 솜씨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대량생산의 준비 단계인 매뉴팩처의 시대까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유럽의 종교적인 의자에서 왕의 의자, 귀족의 의자 그리고 그 주인들의 행태와 생활 그리고 장인들이 한땀한땀 만드는 것으로부터 다른 문화권과의..
왕좌 과거 언젠가 수업을 듣고 있는데 과제발표중에 권력이 담긴 의자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우리가 편히 앉고 있는 의자가 사실은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표였다.그 전까지 의자는 그냥 인간이 앉는 행위를 좀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중세시대의 왕들이 앉는 의자, 대주교가 앉는 의자, 루이 14세가 앉는 의자, 나폴레옹이 앉는 의자, 조선시대 우리 임금님이 앉는 의자 모두 각자 재질, 모양, 의미가 각각 달르고 표현방식도 달랐다.  특히 그 때 왕좌의 게임이 인기가 있었는데 그 의자 포스터는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칼로 만들어진 최고 권력의 정점. 누구도 덤빌 수 없고 그 칼에 의해 수 없이 희생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
우리의 주거형태 한국은 땅넓이가 넓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다른 나라와 달리 인기가 좋다. 흔히 아파트 천국이라 말한다.사실 개인적으로 마당이 있고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좀 넓은 땅이 있다면 좋을텐데 그렇지가 못해 아쉽긴하다. 그래서 도시 정책의 많은 부분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설들이 설계되고 도시가 정리되고 확충된다.  한국인들 주거의 대부분이 아파트를 선호하는데  이 아파트가 지금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있다. 옛날에는 아파트 단지에 커뮤니티시설들이 많이 없었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단지의 담이 낮았다. 그래서 당시 아파트는 동네를 구성하는 하나의 주거형태로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는 동네의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있었다. 근데 언젠가부터 아파트가 브랜드를 달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더..
일단 해보라구요?UX(책) 이경민 지음 / (주)안그라픽스(2020) / 2024.07.14(완독)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집어들어서 본 책. 역시 경험을 통해서 글을 전개하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몇 페이지를 서서보고있으니 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입하였다. 지은이가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고 그래픽 디자인이 한창 때였던 2000년대~2010년 초에 새로운 분야인 UX를 하면서 자신이 그 일에 맞고 즐겁게 하고 있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사실 디자인의 필요는 소비자들의 필요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고 순수미술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소비자들의 니즈, 사용법,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민해야한다.  UX는 특히 소비자들의 경혐에 대해서 컨셉을 잡고 기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