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얼빈(책) 김훈 지음 / 문학동네(2022) / 10.31.2022 (완독) 칼의 노래나 남한산성보다는 읽기가 수월하다. 여전히 글의 묘사는 불편하고 씁쓸하지만 그래도 좀 낫다. 지금정치상황과 안중근의 시대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기득권들의 탐욕과 매국의 행동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군사기밀유출한 자가 국가 안보실의 실세라는 것도 웃기고 우리해군이 전범기에 대고 경례를 하게 되는 것도 비참하다. 정치가 제일 후졌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하루가 편안하지 않다. 정치가 정말 후.졌.다.
특정정치집단의 후진성 권력, 탐욕, 재물, 기득권 무엇하나 놓지 않으려는 집단은 존재한다. 그들은 반성이라는 것을 모른다. 자신에게 느껴지는 고통이 아니면 주변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에게 이익이 될 까 생각한다. 공감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머리에는 없다. 그들의 가슴에는 나, 그리고 이익밖에 없다. 그런 사람이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집단이 선량한 사람들 위에 지배하려한다.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다. 어떻게 해야 잘 다룰지도 노하우도 있을 것이다. 마치 희생당한 사람앞에서 웃는 것처럼 이번 이태원 참사도 그들에게 있어서 아무런 감정을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세월호때 그것을 교통사고라고 말하는 사람처럼. 얼마전 읽었던 하얼빈이란 책에서 을사조약 때 조선의 대신들은 조선이 일본에 넘어가도 자신들의 기득권과 권..
최소한의 이웃(책) 허지웅 지음 / 김영사(2022) / 10.12.2022 (완독) 솔직히 관심을 가진 작가는 아니었다. 미디어에 비평가라는 이름으로 나오면서 독설로 유명해졌는데 그 방법이 내가 생각하기에 올바르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병을 앓고난 뒤에 그의 말과 글은 좀 변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마 좀 유해지고 조금 마음의 문을 연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도 그렇게 느껴졌다. 뭐랄까. 허지웅의 "좋은생각" 같은 책. 다음에는 좀 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이순신 장군님이 슬퍼하시겠다. 독도 근방 해안에서 욱일기라니. 우리바다에 왜구 한놈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는데 지금 제정신인가. 심각하다.
이순신의 바다(책) 황현필 지음 / 역바연(2021) / 09.22.2022 (완독) 오늘 다 읽었다. 정말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분이다. 원균같은 이들이 득실거리는 지금 이시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순신 나라의 후손인 것을 감사드린다. 더 나은 우리나라를 만들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 책은 시각자료가 많아서 보기와 이해하기가 편했다. 타임라인순으로 되어있어서 역시 이해하기 좋았다. 지금의 위정자들이 나라를 그리고 백성을 위한 충무공의 마음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을텐데 그들의 마음은 딴데 있는 것 같다.
가장 저질인 건 언론과 정치인듯 1980년대 머무르고 있는 건 언론과 정치인듯 지금은 2022년인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기계발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든세상인데, 언론과 정치는 썩은 80년대의 우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구나. (정말 게으르고 독선적이고 품위없이 자기계발안하고 살아가면 지금의 대통령의 모습처럼 남겠구나하는 생각이든다. 겁난다.)
엉터리가 지배하는 세상 요즘 황현필 선생님의 이순신의 바다를 읽고 있는데 거기서 원균의 행태가 지금의 누군가가 꼭 떠오르게 만든다. 실력도 없고 실력을 키울 생각도 없으면서 욕심은 많아가지고 시기와 질투를 일삼고 남의 공적을 가로채고 자신이 한 것 마냥 거짓말을 하고 아부와 아양을 밥먹듯이 하는 원균의 행태를 글로 읽자니 참 사람이 엉터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조 또한 그릇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왕정국가였던 조선은 어떻게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원균과 같아보이는 지금의 누군가를 보면서 우리 백성들은 이순신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엉터리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과거에도 존재하고 지금도 존재한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엉터리들의 중심에는 항상 돈이라는 것이 곁에 있다.
장면들(The Scenes)(책) 손석희 지음 / 창비(2021) / 09.16.2022 (완독) 손석희 앵커가 jtbc에 있었던 시간, 그간 뉴스룸을 하면서 머리나 가슴에 새긴 일들을 저널리즘 에세이 방식으로 쓴 책이다. 지금은 자리에서 내려와서 많이 이슈화되지 않는 인물이 되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언론 환경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언론인으로 뽑힌 분이다. (물론 그러한 우리나라의 언론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시선집중도 좋아했고, 백분토론도 좋아했으며 뉴스룸도 열심히 시청한 애청자로써 더 이상 미디어에서 뵐 수 없어서 아쉽긴하다. 같이 등장하셨던 유시민, 노회찬님이 많이 생각난다. (특히 앵커브리핑에서 고노의원님이야기를 할 땐...) 그는 디지털미디어의 전환시기에 마지막 언론인이라 이야기하시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영향력은 있다고 믿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