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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참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조국 전 장관님의 판결을 듣고나니 참 허망합니다. 검찰의 정의라는 가면을 벗겨내고 욕망의 본체를 드러내게 했다는 이유로 너무 가혹하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과연 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에게 내린 죄명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사법이라는 것이 적어도 공정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작동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제 사법이 정치에 먹혀버렸습니다. 이건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입니다. 판사도 결국 나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에게 과연 정의란 무엇이고 법을 제대로 지켜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현시대의 사람들이 정말로 지식인이라 할 수 있을지... 욕망과 권력욕만이 남아있는 야수의 시대인 것 ..
작은 땅의 야수들(책)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북스(2022) / 01.27.2023 (완독) 책은 재미있다. 파친코와는 조금 결이 다르긴한데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몇 몇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내 생각엔 책을 2권으로 나누어 썼으면 싶었다. 인물들에 대한 성장과 심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중간 중간 더 많은 사건들과 개연성으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읽다보면 시간의 블랙아웃이 느껴져서 아쉽다. 그리고 해방 후의 삶의 과정을 조금 더 길게 만들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 읽다보면 드라마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젊은 작가의 트렌드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했다. 번역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많은 수사적 표현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라) 다 읽고 난 뒤 느낀점은 마치 드라마 나의..
"부디"-심규선 https://youtu.be/fzer60TnlMI 오래전 새벽, 내가 이 곡을 알게 된건 정말 행운이었다. 언제나 위로를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고 앞으로도 줄 곡. 다음엔 꼭 콘서트에 가야겠다.
1페이지 마케팅 플랜(책) 앨런 딥 지음, 홍석윤 옮김 / 알파미디어(2022) / 01.26.2023 (완독) 마케팅과 브랜딩에 관련된 책이다. 다른 마케팅책과 그렇게 차별화 되지는 않는다. 책의 내용보다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적힌 글들이 유용한게 많다. 어떤 사업에 뛰어들 것인가? 내 산업을 혁신시킬 새로운 기술은 무엇인가? 다가오는 기술 변화와 싸우는 대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늘 생각하고 질문해야 하는 것들이라고 한다. 이것을 다시 풀면 무엇을 팔 건가? 게임 체인저는 무엇인가? 트렌드는 어떻게 활용하는가? 아마 이것의 답을 찾는 것이 마케팅을 잘 활용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엇이 옳은가(책) 후안 앤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2022) / 01.18.2023 (완독)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는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통해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만일 모든 주변 사람이 당신에게 잘못된 일을 가르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진실에 눈뜰 수 있겠는가" 지금의 언론을 보면서 이 문구가 다시금 생각났었고 "진실을 찾는 게 늘 어려운 것만은 아니야. 진실은 네 얼굴을 뻔히 쳐다볼 때가 많거든. 진실의 문제는 그걸 믿기 어렵다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 그 진실을 믿게 하기란 훨씬 더 어렵고." -월터 다비 배너드- 이 문구를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어리석은 정치를 보면서 왜 다시 또 그들에게 속는지 또 생각하게 되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CGV)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어렸을 때 봤던, 정말 열심히 봤던 슬램덩크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보러갔습니다. 추억소환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기사들이 나왔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만화의 기억들이 나곤합니다. 송태섭의 이야기는 만화에 없는 이야기라 캐릭터의 성격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산왕전의 에피소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작가는 중요한 장면을 잘 잡아내어 표현해놨습니다. 근데 솔직하게 만화책으로 볼 때의 감흥은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애니보다 만화책에서의 표현이 더 극적인 것 같았습니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말이죠. 오히려 만화책처럼 경기자체에 좀 더 몰입하게 해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빈번한 플래시백은 몰입도에 방해가 되는 듯해 보였습니다. 물론 감흥..
라스트 레터(넷플릭스)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등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입니다. 학교다닐 때 봤던 러브레터가 상당히 맘에 들었던 작품이라 라스트 레터는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궁금해서 봤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역시 그 사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이 좋습니다. 러브레터때에도 음악이 너무 좋아 그냥 듣고 있는 것 만으로 장면이 떠 오르는 것 같았는데 라스트 레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토리는 첫사랑에 관한것. 감독이 어떠한 경험을 가진지는 잘 모르겠지만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가장 순수하고 뜨거웠던 때가 첫사랑을 느꼈을 때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 방식도 참 차분한 것 같았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잘 간직하고 그리고 상대방도 그걸 느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지금의 인생이..
응답하라 1988 유투브에 응답하라 1988에 관한 클립들이 보였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모든 시리즈들이 가슴에 남는 좋은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였다. 그 시대를 겪었던 나는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올랐고 따뜻한 이웃들이 만들어내는 감동은 나를 훌쩍거리게 만들었다. 과거는 그리워하는게 맞다. 물론 잊고 싶은 일도 있겠지만 모두 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양분이다. 지금은 사라져간게 많아 보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따뜻한 마음이다. 지금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변하고 달라지고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만은 변하지 않고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게 사람이 살 수 있는 이유이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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