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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뷰티플_탁현민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주말마다 탁현민의 오바타임은 많은 위안을 주던 방송이었다. 그래서 오바타임이 종방이 되었을 때 많이 아쉬웠는데 다시 그가 돌아왔다.지금같이 일주일간 어이없는 정치뉴스의 범람 속에 생수같은 방송이 될 것같다.사람사는 이야기도 좋고, 전문분야의 이야기도 좋고, 뭘 배울 수도 있어서 좋고, 함께 웃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한강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또다른 기분좋은 소식이다. 당분간 주말은 즐겁게 보낼 수 있겠다. 얏호.
내가 사랑한 공간들(책) 유광준 지음 / (주)을유문화사(2019) / 2024.10.08(완독)유광준씨의 책은 그가 펴낸 이전 책 유광준의 생활명품을 재미있게 봐서 그가 사랑한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 하는 호기심에 중고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다.내가 아는 공간도 있고 잘 몰랐던 공간도 있었다. 책의 구성은 좋긴한데 텍스트로 설명한 뒤에 뒷쪽에 사진으로 보여주는 구조가 좀 편하지가 않다. 사진을 중간중간 배치했으면 그의 감상과 함께 그의 텍스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먼저 글로만 설명하니 상상으로 생각하다가 사진을 보게 되어 지은이의 감상과 사진을 매치시키는데 좀 어려움이 있는 듯 했다. (물론 작가의 의도일 수 도 있지만)그리고 도심속에서 발견한 공간이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유명한 장소중에 ..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책) 박준석 지음 / 동아시아(2018) / 2024.10.07(완독)책은 오래전에 샀는데 읽다가 말다가 하다가 읽자고 맘먹고 다시 읽은 책이다.코딩에 관련된 것은 오래전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 쉽게 손이가지 않는 분야였다.이 책은 코딩의 구체적인 용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관련된 글이다.기계의 언어, 컴퓨터의 이해, 그리고 어떻게 입력, 연산, 출력이 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 어떻게 0,1 이 두가지 숫자가 글, 음악, 사진, 영상 등으로 표현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해준다. 사람역시 DNA라는 코드로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계의 언어는 수많은 코드와 그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넓혀서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https://www.biff.kr/kor/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11 October, 2024www.biff.kr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립니다.10월 2일부터 11일까지입니다. ----------------------------------------부산에 살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제행사이다.정치권이 개입하려고 하면서 이리저리 말이 많았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정할 수 있는 국제영화제라고 생각한다.더욱더 발전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즐겼으면 좋겠다. 초기에는 부산 여러지역의 극장에서 상영작을 만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다. 그럼 영화도 보고 부산의 다양한 곳을 더 느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아무튼 올해도 잘..
오늘의 의자(책) 이지은 지음 / 모요사(2021) / 2024.09.20(완독)기억의 의자에 이어서 이지은 작가의 오늘의 의자란 책이다.기억의 의자는 중세시대부터 산업시대 이전을 다루었다면 오늘의 의자는 산업시대 후 대량생산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책에 따르면  디자인, 재료, 생산시설 등의 비약적 발전이 따랐고 시대별로 선호했던 디자인 철학 및 기호 등의 변화를 아이코닉 디자인 의자들을 중심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토네트 14의자부터 임스 체어까지 오늘의 의자는 재미있게 서양의 대표의자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토네트 의자를 좋아하는 것은 모양도 모양이지만 합판을 휘게 하여 (벤딩) 형태를 다르게 만든 것이고, 지금의 이케아 처럼 의자를 몇몇 피스로 나누어 조립 가능하게 만들면서 쉽게 배송도 이뤄질 수..
무도실무관(넷플릭스_2024) 재미있다. 스토리는 예상되지만 그렇게 어색하지 않고 제목과 어울리게 잘 만든 액션영화이다.사실 무도실무관이 뭔지 모르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그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역시 힘들고 고된 직업이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이 특별한 분야의 직업인 것 같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직업군에 대한 예의와 보상, 지원을 더 안해주는지 모르겠다. (희생을 당연히 여기는건가?)사건의 소재도 지금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비슷해서 참 마음이 좋지가 않다. 특히 다크웹을 통해서 돈을 버는 그 나쁜놈을 보고 있으면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게 만든다. 남의 고통과 아픔을 즐기고 거기다 돈벌이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 건지. 타고난 것인지. 만들어지는 괴물인건지.영화는 통괘함을 ..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디즈니플러스_2024) 추석연휴동안에 봤던 디즈니플러스에 있던 영화.같은 감독의 잘 알려진 영화 '가여운것들' 작품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 작품은 감독의 특유의 성향을 한 번에 알 수 있게 만든 영화인 것 같았다.3개의 단편으로 옴니버스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보기에 불편한 감정을 잘 이끌어내는 감독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자극적이면서도 생각도 많아지는 독특한 영화였다.툭툭 끊어지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어색함과 플래시백을 통해서 보여주는 불편함. 극적인 장면으로 인해 기억에 남기게 만드는 기괴함을 다 보여주고 있다. 생각보다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인물들에 다양한 해석들이 나올 수가 있는데 3편의 단편이야기에서 공통으로 보여주는 감정은 (내가 느낀바로는) '집착'인것 같다.복종에 길들어진 생활에서 한번의..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났다.이제는 졸업한지 꽤 오래시간이 지나서 머리카락이 다 희끗하다.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안 아픈 곳이 없어보인다.가족을 이룬 친구들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과 힘들어하는 모습이 겹쳐보인다.하지만 책임있는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에 존경을 보낸다.사는게 다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40이 넘어서야 깨달은 나는 아직 제대로된 어른이 되지 못한 듯하다.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잘 될거다라고 위로하면서 나 자신에게도 그 말을 되뇌어본다.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 인생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다.조금이라도 삐끗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야기하는 것 같다.힘들더라도 나아가자.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