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은 점심으로 부리또를 먹었다. 햄버거와는 다른 뭔가가 먹고 싶었는데 방문했던 곳 가까이에 부리또를 파는 멕시코음식점이 있었다.
미국에서 부리또를 식사로 해서 많이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도 그 맛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게에 들렀다. 부리또 말고도 타코, 케사디야 등도 있었는데 우리네 김밥처럼 한입씩 베어 먹는 간편한 부리또가 그리워서 주문을 했다.
생각보다 비쌌지만 내용은 충실했다. 물론 옛날에 기억하던 맛을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햄버거보다는 나은 것 같다. 다만 들고 먹기에 좀 사이즈가 크고 뚱뚱했다. 김밥처럼 좀 슬림하고 가격을 낮춘다면 더 잘 팔릴 것 같은데 말이다. 김밥의 김의 역할을 하는 또르띠아의 사이즈가 제법커서 이걸 말게 되면 부풀려진 모양이 나오나 보다.
가게의 위치, 그리고 부리또의 사이즈, 형태에 좀 더 독특한 맛을 더한다면 지금보다 더 잘 팔릴 것 같은데 가게의 운영과 판매방법이 아쉽긴하다. 당분간은 또 부리또를 먹을 것 같진 않다.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선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답이겠지.
타코벨이 부산에 있으면 먹어볼 생각은 있는데 암튼 오늘 하루의 먹거리는 부리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