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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 Research/books

장면들(The Scenes)(책)

손석희 지음 / 창비(2021) / 09.16.2022 (완독)

손석희 앵커가 jtbc에 있었던 시간, 그간 뉴스룸을 하면서 머리나 가슴에 새긴 일들을 저널리즘 에세이 방식으로 쓴 책이다.

지금은 자리에서 내려와서 많이 이슈화되지 않는 인물이 되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언론 환경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언론인으로 뽑힌 분이다. (물론 그러한 우리나라의 언론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시선집중도 좋아했고, 백분토론도 좋아했으며 뉴스룸도 열심히 시청한 애청자로써 더 이상 미디어에서 뵐 수 없어서 아쉽긴하다. 같이 등장하셨던 유시민, 노회찬님이 많이 생각난다. (특히 앵커브리핑에서 고노의원님이야기를 할 땐...) 

그는 디지털미디어의 전환시기에 마지막 언론인이라 이야기하시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영향력은 있다고 믿고 싶다. 

 

책은 읽으면 뉴스룸에 보도되었던 당시의 모습이 떠올릴만큼 생생한 글들이다. 

특히나, 세월호, 최순실의 타블랫, 탄핵 등 굵직한 사건들을 기술할 때마다 그때의 기억들이 생생히 떠오른다.

지금의 언론이 정말 언론인지는 모르겠고 기자라는 직업자체가 사명감이나 직업의식없이 그냥 월급받는 직업이라는 것으로 전락해버린 참담한 상황인데 그렇게나 아젠다를 키핑하며 보도했고 신뢰를 주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방향을 보여주는 언론인이었는데 벌써 은퇴하신것 같이 느껴지니 아쉽고 또 아쉽다.

아젠다키핑의 중요성은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하루를 멀다하고 아젠다를 아젠다로 덮어버리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하나의 아젠다를 깊이있고 끈질기게 다루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책에서는사례를 통해 잘 보여준다. 

손석희 앵커가 다시 뉴스방송의 데스크 앞에 앉을 일을 없을 것 같지만 좋은 후배언론인들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정말 고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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