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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아저씨의 하루

기계적 중립

유투브가 몇년전부터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더니 이제는 대안 미디어로써 공중파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나 영상의 길이는 짧으면서도 자극적이고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있기때문에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서부터 칠순이 넘는 어른에 이르기까지 유투브의 소비가 하루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한다. 특히나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너도나도 유투브의 대박을 꿈꾸며 1인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기존의 언론, 매체 등은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다. 드라마 예능은 케이블로 넘어간지 오래고 한번 신뢰를 잃은 뉴스 컨텐츠는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다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시청률을 위해서 공중파에서도 지켜야 할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파블로프의 개의 실험처럼 막장의 이야기를 끌고와야 시청률을 유지한다는 것을 증명하듯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거나 이제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는 작가들의 상상인 재벌과의 사랑을 이루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아직도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의 뉴스 콘텐츠를 보면서 언론의 기계적 중립이라는 틀이 사람들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솔직히 이런것도 뉴스의 꺼리가 될 수 있나라는 주제들을 가지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데리고 찬반 또는 편을 나누어 티카티카하는 모습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뉴스소재가 아닌 가쉽거리라 토론의 주제가 되지 못함을 마땅히 느끼는데도 진행자(언론)는 자신이 심판인양 서로에게 싸움을 붙이고 있다. 질문의 수준도 뻔했다. 아니 이렇게 대답해서 시청자들을 화나게 만들어라고 하는 의도가 담긴 질문들을 막 던진다.

오히려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스럽다. 그리고 결론은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 잘 조합해서 좋게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로 결론짓는다. 

한심스럽다. 사실 이전에는 이러한 언론의 의도를 신경안쓰고 넘어가고 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고 듣고있으면 기가 차는 질문과 답변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깊이도 너무 얕은 것 같다. 

 

주제에 있어서 양쪽으로 찬반이 나뉘어지게 된다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데스크는 주제가 될만 한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고 질문의 선정도 조금은 수준을 한단계 높였으면 좋겠다. 주장만 있고 근거는 없는 그런 아무말 대잔치에서 기계적 중립이라는 경기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이제는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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