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항상 나쁘게 생각되는 사람들(일말의 뉘우침도 없는 사람들)이 오래 살아남고 잘 살아갔다.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 양심적인 사람, 인간애를 가진 사람, 좋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고통받거나 희생당하는 쪽이 많았다.
그래서 옆에서 보는 다른 주변 이들과 마음속 한켠의 목소리에선 타협하라고 항상 속삭인다.
오늘 또 한분을 잃었다. 그 분의 발자취를 보면 쉽게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어떤 것에 모든 것을 걸었는지 알 수 있다.
어떤 마음이셨을까. 사람에 대한 배신감, 자신의 삶을 돌아보셨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는 자책,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에 참 안타깝다.
그가 버텨주셨던 그리고 지켜주셨던 크기가 너무도 크다. 그리고 그 덕분에 사람들은 그래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도대체 좋은 인생선배들을 몇 분이나 보내드려야 하는건가.
그만큼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보고있다.
편히 쉬세요.
(비도 오고 기분도 참 그러하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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