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늘 운동하던 공원에서 조그마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고 있었는데 익숙한 반주가 나오더니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를 부르는 것이었다. 날씨가 약간 흐리고 이제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조금씩 느끼게 하던 순간에 들려오는 노래였다.

익숙한 전주가 나오고 첫소절이 나오자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노래를 들었다. 가을타는 건지 참 가슴이 저리는 노래였다.

이제 나이가 든건지, 집에 돌아와 들국화의 노래를 다시 들었다. 좋은 곡들이 정말 넘쳐난다.

보컬의 보이스는 정말 매력적이다. 지금 사람들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많이 듣는데 어릴적은 행진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들국화의 베스트를 들어보면 그들 노래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그 중 사랑한 후에와 제발이라는 노래는 정말 맘에 든다.

잘 짜여지고 맞춘 옷 같은 요즘 케이팝노래를 듣다가 들국화의 노래를 들으니 느낌이 다르다. (역시 나이가 든건가)

뭐 꼰대라고 생각해도 들국화의 노래감성이 좋다. 이제 나이가 더 들면 트로트를 더 좋아하게 되는 걸까?(그게 어때서?)
https://www.youtube.com/watch?v=Xv9M8aa8F_s

아직 한국에 이런 밴드가 있었다는 것이 좋다. 인권이 형님 제발 절실한 목소리 한번 더 내어주시면 더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위안을 얻고 간다.

contex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