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동안에 봤던 디즈니플러스에 있던 영화.
같은 감독의 잘 알려진 영화 '가여운것들' 작품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 작품은 감독의 특유의 성향을 한 번에 알 수 있게 만든 영화인 것 같았다.
3개의 단편으로 옴니버스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보기에 불편한 감정을 잘 이끌어내는 감독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자극적이면서도 생각도 많아지는 독특한 영화였다.
툭툭 끊어지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어색함과 플래시백을 통해서 보여주는 불편함. 극적인 장면으로 인해 기억에 남기게 만드는 기괴함을 다 보여주고 있다. 생각보다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인물들에 다양한 해석들이 나올 수가 있는데 3편의 단편이야기에서 공통으로 보여주는 감정은 (내가 느낀바로는) '집착'인것 같다.
복종에 길들어진 생활에서 한번의 일탈로 망가지는 삶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주인공.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다시 그 복종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집착. 사랑했던 아내가 실종되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예전과 다름에 의심이 깊어져 원래의 아내가 아님에 집착하여 파괴되어가는 가정의 모습. 이상한 종교집단에 심취되어 메시아를 찾으러 다니는 일에 집착하면서도 과거 가족에 미련을 가지다 불미스러운 일에 의해 종교에서 내쳐지면서 벌어지는 일들. 참으로 기괴하긴 했다.
종교적으로 해석의 여지가 있고 인간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가능한 참 불편한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좋긴하다. 감독의 전달방식이 불편해서 그렇지.
특히 영상뿐아니라 음악도 크게 영향을 준다.
예상 가능한 영화에 지루하다면 한번 봐도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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