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cords/아저씨의 하루

명절 선물을 생각하며...

나이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만 생각하고 명절 선물을 준비했는데 나이가 차니 주변에 챙겨야 할 사람들이 생겨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이 다가왔다. 누구에게 무엇을 선물할까하는 고민이 많아진다. 경제적 사정으로 비싼 선물을 살 수는 없지만 가능한 예산 안에서 효과적인 선물이 뭐가 있을 지 고민이 되었다. 

요즘에는 카톡선물 앱으로 전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편리하긴 하겠지만 20년간 이어온 인연들에게 그냥 그렇게 보내기는 좀 그랬다.

그냥 연례행사로 보내는 것이 아닌 그래도 취향이나 의미가 있는 것을 보내고자 하는데 생각보다 만족감을 주는 아이템들이 없긴 하다. 

그래서 고민하다 지역커피점 브랜드의 드랍커피세트를 보내드리기로 했다. 커피도 취향을 많이 타는 거라 신중해야 하지만 그래도 커피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보지는 못했다. 특히 지역 커피브랜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에 힘을 보태볼까하는 마음도 들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블루보틀처럼 우리 지역도 충분히 좋은 커피를 만들어내는 장인이 있고 세계 바리스타 상을 받은 이도 있다. 

그들이 오랫동안 자신만의 커피향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것 처럼 나와 인연이 있는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오랜 그 향을 선물하고 싶다. 

결국엔 남는 건 사람이고 함께 하는 것도 사람이다. 모든 인연에 감사드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