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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아저씨의 하루

요즘 뉴스

아침마다 pbs newshour이라는 방송을 듣는다.

미국의 뉴스방송인데 요즘의 메인뉴스는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이 백인경찰의 강압적인 과잉진압에 숨을 거두는 사건이 생겼다. 

길거리에서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인 경찰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면서 제압하였다. 행인들이 촬영하는 시간을 보면 꽤 오랫동안 누르고 있었고 조지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백인 경찰에게 말했지만 그 경찰은 무시하고 계속 압박을 가했다. 행인들이 보다못해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요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조지 플로이드는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 일로 경찰들의 강한 진압에 대한 것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한 것이 문제시 되면서 미국 각 주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시위 참여자는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경찰서, 거리에서 시위를 했지만 일부 시위대들은 마켓과 일반 스토어를 약탈하거나 방화를 하면서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 

 

오늘 뉴스방송(05/29/2020)에서 동네 스몰 비지니스가게들의 피해를 보도하는 뉴스가 나왔는데 그 가게 주인이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이었다. 

가게는 모두 불타고 제품도 약탈당하고 주인분은 울면서 인터뷰를 하고 그래도 좋은 고객과 이웃들이 있어 다시 열겠다하시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안타까웠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이 이 사건이 92년 LA 폭동을 연상시키다는 것이었다. 

당시 사건의 발생도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에서 시작되었고 결국 흑인들의 분노가 한국인들의 가게 약탈로 이어졌다. 그 당시 뉴스방송들은 사건의 원인과 문제에 초점을 말하기보다 한인가게의 피해와 폭력성에 초점에 맞춰 시민들의 눈이 폭동의 행위와 처참함을 보도록 유도했다. 

 

이 사건이 오늘 플로이드 사건보도에서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타겟이라는 대형 마트에는 경찰들이 보호하고 있었다. 작은 동네 가게는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보도한다. 더욱이 경찰은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의 가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92년과 2020년 변한게 없는 것 같다. 흐름이 비슷하다.

왜 또 한국인 가게주인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려야 하나. 조지 플로이드는 뉴스에 이름이 많이 나오지만 가해자인 백인 경찰의 이름은 잘 안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상황이 아닌가?

안타깝다. 조금더 이 사건의 흐름을 지켜보겠다. 어떻게 흘러가고 해결되어가는지 어떻게 보도되어지고 있는지도 볼 것이다. 

우리 교민들이 왜 피해를 봐야하는가. 방화와 약탈이 초점이 아니라 흑백의 인종차별과 경찰의 무력진압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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