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은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가 디지털로 바뀌고 난 뒤에
더욱 더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워져버렸다.
나의 경우에 책장을 한장씩 넘겨가며 봤을 때의 집중력이랑
모니터에서 마우스로 스크롤링을 하면서 PDF글을 읽을 때의 집중력을
비교해 본다면 거의 70:30 정도로 디지털 글읽기가 힘이 든다.
시대는 활자에서 영상으로, 종이에서 디지털로 넘어간지가 오래되어 가는데
아직 나는 책의 활자와 종이넘김, 그리고 연필이 더 편하니
참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스크롤링으로 텍스트를 읽게 되는 요즘 글을 순차적으로 읽기보단 띄엄띄엄
읽게되는 습관이 생겨버렸고 읽기 싫은 것은 빠르게 내려버리는 특성 때문에
성격적으로도 참을성을 많이 잃어버리게 된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지금 나의 나이대 사람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되는 경험을
가장 절박하게 한 세대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변화된 문화에서 살아가야하고 그 절실함이 익숙함으로 바뀔 때
나의 디지털 집중력은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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