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린 지음 / (주)시공사(2021) / 2024/04/02(완독)
내가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는 로컬브랜드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울 중심의 한국사회는 모든 것들이 서울로 집중화되어있고 사람들은 삶의 기준을 서울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실 각 지방에는 그 지방의 매력이 있고 지방의 삶도 서울 못지않게 풍요롭고 다양한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미국은 제각각 개성이 있고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도시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옛부터 수도와 지방으로 그냥 이분법적인 사고로 행정을 해왔다. 지금 한국은 지방 소멸을 이야기하면서 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들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치뿐 아니라 행정 특히 세수의 개념, 경제개념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시민들은 기본적으로 앞으로는 우리가 사는 이 동네가 더 좋아지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지방의 젊은이들이 서울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개선해야한다. 지방에서도 충분히 삶의 만족과 풍요로움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로컬이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혀있다. 컨텐츠, 공간, 비지니스, 그리고 영속성 등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는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좋아하는 미국의 포틀랜드를 예시로 많이 보여주지만 거긴 미국이고 그 성공방식이 우리에게 바로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을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우선은 지역을 잘 파악해야하고 아이덴티티와 컨텐츠를 만들어가고 앵커샵을 만들고 비지니스를 키우고 확장하고 변화시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아웃라인인데 이 큰 줄기는 맞다고 본다. 그리고 그 디테일은 우리의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정보가 일방적이지 않게된 지금의 공간이란 개념이 시간의 제약을 덜 받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가 지켜야할 동네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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