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넷플릭스 대문에 있길래 한 번 봤다.
얼핏 개봉소식을 들었던 것 같았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었다.
이동욱과 임수정. 이동욱은 조금은 힘뺀 모습이 자연스러웠고 조금 찌질한 연기가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잘 맞는 것 같다.
임수정은 인형같은 얼굴에서 조금씩 자신의 나이가 드러나는 모습이 되어서 좋다. 그리고 트렌드만 쫒지 않고 작품을 선택하는 눈이 있어서 좋다. 로코물인데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관계의 설정과 대화의 밀도, 그리고 복수도 없어서 좋았다.
특히 이미지와 음악을 잘 사용해서 인상 깊었다. 이동욱이 찍은 사진들의 감성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김현철의 오랜만에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이상이의 갑작스러운 악뮤노래도 좋았다. 조연들도 무리가 없었고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 마음편히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사랑의 기억은 각자 해석이 되어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진실인지 소설인지 당사자들만 알겠지.
20세기소년 만화책에 묻은 아이스크림 자국처럼.
그리고 싱글인 서울이라는 제목이 자꾸 싱글인 뉴욕으로 생각해지는 것을 보니 서울이 아직 어색한가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tWAI9Nx3hU
https://www.youtube.com/watch?v=wEQpfil0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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