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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Branding

오리온 초코파이

이미지출처: 오리온

 

70년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간식. 오리온 초코파이.

군대에서 이거 먹기 위해 종교행사도 열심히 갔었고 피엑스나 면회왔을 때 먹으면 정말 이런 간식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간식이다. 지금도 아버지께서 다른 간식은 잘 안드시는데 오리온 초코파이는 매일 하나씩 드신다. 

 

나는 미국의 코카콜라처럼 오리온 초코파이도 아주 강한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카콜라가 그 만드는 비법을 모르는 것처럼 사실 초코파이도 그 맛을 내는 배합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롯데도 초코파이를 만들었지만 오리온의 맛을 내지 못했고 나하고는 맞지 않았다. 빅파이도 먹어보고 오예스도 먹어봤지만 결국 오리지널 오리온 초코파이로 돌아왔다. 파이안의 마쉬멜로가 어떻게 그렇게 살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먹고나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디저트로 혹은 차나 커피와 함께하는  부담없는 간식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는 도시락라면과 함께 아주 인기있다고하고 동남아 및 중국도 많이 소비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 개성공단에서도 이 초코파이가 아주 인기였다고 전해졌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품마케팅에서 강조하는 '정'을 정말 잘 전달해주는 제품인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게 서로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때로는 생일케익대신으로도 먹을 수 있는 참 컴팩트하면서 괜찮은 제품으로서 말이다.

브랜딩도 잘하고 있고 수출도 잘하고 있고 오리온의 제품 퀄리티나 제품신뢰를 만들어 주는 가장 큰 효자 상품이자 맏아들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오리온 초코파이의 오리지널리티이다. 사실 오리온에서도 초코파이를 베이스로 해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나나 맛, 생크림, 딸기, 수박까지 계절별 상품들의 파이를 내 놓았는데 사실 다 먹어봤지만 오리지널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게 오리온의 앞으로의 과제일 듯하다.)

길들여진 맛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았다. 초코파이는 그냥 초코파이어야했다. 

이벤트성으로 내어 놓았던 다른 제품들은 솔직히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는 정도로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중 프리미엄으로 내놓은 초코파이 하우스는 생각보단 괜찮은 것 같았고 기존 오리지널의 대중성에다 먹는 식감을 조금 더 고급스럽게 올려놓은 느낌이었다. 대중적인 오리지널 초코파이와 고급스런 식감의 초코파이 하우스 이 두 제품으로 더 승부를 보는 것이

새로운 초코파이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괜찮을 듯 싶다. 그래서 초코파이라는 기본 오리지널리티에 식감차이나 영양성분(예로 설탕함량을 줄인다는 등) 로 차별점을 가지고 가는방향을 추천하고싶다.

 

그리고 둘중에 고르라면 아직 나는 아직도 오리지널 초코파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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