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떻게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이 생활하지? 비상계엄 해지를 한지 하루가 지났다.3일 밤 10시 반 어이없는 비상계엄을 듣고 잠을 잘 수가 없었으며 계속 유투브로 상황을 보고 있었다.난 계엄에 대한 제대로 된 경험은 없다.5.18 광주 민주항쟁때는 어린아이라 제대로 인식할 수가 없었고 87년도 쯤에 거리의 최루탄냄새로 민주항쟁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 나는 지난 3일 밤의 헬리콥터 소리와 군인들의 발소리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듣기만 해도 몸서리 처지는데 80년광주는 어땠을까?국회 덕으로 계엄이 해제되고 아침에 일상은 돌아왔지만 평소와는 다른 일상이었다. 일손도 안잡히고 유투브를 통해 계속 상황을 업데이트만 하고 있었다. 오늘 돌아오는 버스에서 일상을 이야기하는 아주머니들이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시장에서 뭐살까, 저녁은 뭘로 해먹을까.. 안내로봇과 직업의 변화 수서역에 길안내를 하는 로봇. 디스플레이상으로 정보를 표기하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공항이나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자주 보던 LG로봇이다. 지금은 뒷편을 찍었지만 위쪽 작은 디스플레이에 눈 모양이 나와서 월E에서 보던 귀여운 로봇느낌이 난다. 어른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이 로봇을 좋아해 졸졸 따라 다니거나 같이 놀거나 한다. 전에는 Information desk란게 각 기관에 있었고 2~3명이 안내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이 로봇으로 대체를 해 나가는 것 같다. 마트의 계산대도 키오스크의 셀프 계산대로 바뀌면서 캐셔들의 숫자들도 많이 줄었다. 앞으로 이런 직업들은 로봇이나 자동화로 대체될 것 같다. 금방 시대가 변한다. 삐삐부터 지금의 휴대폰까지 다 써본 세대로서 .. 참 잘했어요. 참 잘했어요 스템프. 어릴적 선생님께서 일기장이나 과제 등에 찍어 주셨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선생님은 일기장을 읽어서 이런 도장을 찍어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릴적 이것 받으려고 참 애썼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이제 이런 도장을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문구점에 갔다가 발견하고 맘에 들어서 이 도장을 샀다. 이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도장을 찍는 것은 아니라 내 자신이 충실하게 살았구나하며 확인하는 맘에서 산것이다. 책을 다 읽었을 때 한 번 찍어주고, 오늘 할 일을 내일 미루지 않았을 때 한 번 찍어주고, 타인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 한 번 찍어주고, 이렇게 찍어주는 일을 많이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잘했다' 라는 칭찬을 남기고 싶기도 했다. 이렇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