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추는 춤
이석원
왜 이따위니 인생이 그지?
그래서 뭐 난 행복해
난 아무것도 아냐 원래
의미 없이 숨 쉴 뿐이야
나는 매일 춤을 추지 혼자
그래서 뭐 난 행복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그저 하루하루 견딜 뿐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난 꿈을 꾸지
여기 아닌 어딘가에 있는 꿈을
이렇게 춤을 추면서
거울을 보며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다른 나를 꿈꾸며
왜 이따위니 세상이 그지?
내가 살아가는 이곳에
슬픈 일이 너무 많지
의미 없이 흘러가 버린 세월아
사람들은 외로움에 지쳐있다
누구도 누굴 이해하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춤을 추면서
외로워 몸을 흔들며
서로를 그리워하며
아무도 몰래 혼자서
여기 아닌 곳은 어디라도 난 예에
작은 희망들이 살아 있는 곳 예에
슬픈 사연들이 더는 없는 곳 예에
난 아무것도 아냐 원래
그래서 뭐 난 행복해
근데 미치겠어 너흰 왜
늘 그런 썩은 눈으로 사람을 쳐다보는 거니
나는 여기 아닌 곳에 있고 싶어
부디 언젠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난 꿈을 꾸지
여기 아닌 어딘가에 있는 꿈을
작은 희망들이 있는 곳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곳
내가 살아가고 싶은 곳
누구도 포기 않는 곳
한 사람도 늘 그런 곳을 꿈꾸네
누구도 늘 그런 곳을 꿈꾸네
다들 여기 아닌 곳에 있고 싶어
한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곳에
끝까지 포기 않는 곳
누구도 포기 않는 곳
한 사람도 늘 그런 곳을 꿈꾸네
누구도 늘 그런 곳을 꿈꾸네
그런 곳을 꿈꾸네
사람들은 외로움에 지쳐 있다(한 사람도)
부디 언젠가(늘 그런 곳을 꿈꾸네)
다 함께 몸을 흔들며(누구도)
노래하고 춤추며(늘 그런 곳을 꿈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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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몰랐는데 인생을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느낀다. 그리고 그 때 기대했던 어른의 모습, 사회의 모습,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상 순수하지 않다는 것도 나이가 들 수록 느껴왔다.
어쩌면 인생은 혼자추는 춤일 수도 있다. 어쩌다 좋은 파트너와 왈츠도 출 수 있지만
결국은 혼자서 추는 춤이 나의 진정한 모습일 수 있다.
언니네 이발관의 노래 느낌은 심적으로는 힘들고 지쳐있는데 몸은 즐겁게 놀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많다.
순간을 믿어요, 울면서 달리기, 불우스타, 가장보통의 존재 그리고 혼자 추는 춤까지.
그래서 음악을 듣기는 아름다운 멜로디나 가사는 언제나 허전하고 쓸쓸하다.
그래도 위로가 되어준다면 이보다 좋은 가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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