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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아저씨의 하루

스마트하다는 것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오늘 읽은 챕터는 4장이고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에 관한 것이다.

그 챕터에서 자주 나온 단어가 '스마트'란 단어이다. 저자는 이 단어를 책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전달하지는 않는데, 이유는 스마트란 단어가 학력주의와 연결되어 사람들에게

(특히 학력이 높은 사람들에게) 면책적인 특권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도 그 말을 지난 정부에서 많이 쓰였던 것을 알고 있다.

전혀 스마트하지 않는 사람이 스마트를 강조하면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을

자기들 마음대로 휘둘렀다. 

그 정부는 역대 최악으로 비도덕적인 정부였다.(이 말만해도 어떤 정권이었는지 알 것이다. 다시 생각만해도 정말 싫은 사람이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의 컬럼을 보면 글쓴이를 소개한 부분이 항상 나온다.

제일먼저 나오는 것이 어느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다. 이건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전문가이고 권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대단한 학교를 졸업했으니 그의 말에 신뢰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이제는(물론 아직도 그렇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것에 홀리지 않는다. 그가 대단한 학교를 졸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스마트하다거나

그가 인격적으로 훌륭하다던가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든가 하는 것은 판단할 수 없다. 

또한 거기에는 그의 학교생활과 성적은 나오진 않는다.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어떠한 일을 했는지 어떠한 타인에 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의 삶의 궤적을 

보고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평가를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난 후 나의 평가에서 그가 스마트하다면

스마트한 것이다. 

다시 말해 편견을 한 겹 벗겨내고 시작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스마트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한 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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