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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Hobby/movie

더 퍼스트 슬램덩크(CGV)

Image by google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어렸을 때 봤던, 정말 열심히 봤던 슬램덩크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보러갔습니다. 

추억소환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기사들이 나왔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만화의 기억들이 나곤합니다. 

송태섭의 이야기는 만화에 없는 이야기라 캐릭터의 성격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산왕전의 에피소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작가는 중요한 장면을 잘 잡아내어 표현해놨습니다. 

근데 솔직하게 만화책으로 볼 때의 감흥은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애니보다 만화책에서의 표현이 더 극적인 것 같았습니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말이죠.

오히려 만화책처럼 경기자체에 좀 더 몰입하게 해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빈번한 플래시백은 몰입도에 방해가 되는 듯해 보였습니다.

 

물론 감흥이 떨어졌다는 것 뿐이지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추억소환도 좋고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과 봐도 좋을 만큼 애니메이션은 잘 만들었습니다. 사실 슬램덩크를 좋아하긴하지만 작가의 성장이 저는 더 놀라왔습니다. 만화를 보셨다면 1편과 끝편의 그림체가 많이 달라져있음을 알게 될겁니다. 얼마나 성장하고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도 느껴지실 겁니다. 슬램덩크외에 내놓은 작가의 다른 만화도 깊이가 점점 깊어가는 걸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왜 이런 소년만화를 그리지 못하는 가에 대한 질문으로 항상 되돌아옵니다. 

일본의 만화 자산을 우리는 왜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물론 웹툰으로 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기는 하지만 정통만화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왜 아직도 로보트태권브이에 머무르고 있고 까치와 독고탁, 둘리에만 멈춰있는지...

우리는 더 좋은 이야기와 더 좋은 작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말입니다. 

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좀  더 다양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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