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cker Barrel
얼마 전에 이슈화되었던 미국의 브랜드 크래커배럴의 로고로 왼쪽이 기존의 로고 오른쪽이 개편된 로고인데 다시 왼쪽 것으로 복귀하기로 했다는 기사. 옛 로고의 올드 타이머인 엉클허셸이 사라지는 것을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크래커배럴 가게는 미국의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잡화점 및 레스토랑인데 우리가 흔히 영화나 미드에서 보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를 먹을 수 있는 그런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다. 이 로고의 변경으로 주가가 10%가 빠졌다고 하니 얼마나 미국인들이 이 브랜드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허셸 삼촌은 크래커배럴의 설립자 댄 에빈스의 외삼촌이라고 하고 사실 로고는 그를 표현한 게 아니라 그냥 올드맨을 그린 거지만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기억되었다.
사실 브랜딩측면에서 변경되 타입을 사용하면 비지니스 확장성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모던한 로고타입을 쓰면 젊은 세대도 끌어 올 수 있을 거라고 경영진들을 설득했을 것이다. 정통성은 컬러와 로고타입에서 느낄 수 있다고 어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세련된 브랜드를 원하지 않았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가까이 있는 브랜드로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올드로고가 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변경된 로고는 a에서 시작해서 b,c,d,e,f,g까지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바로 g단계로 넘어갔기 때문에 반감을 산 것이다.
이런 브랜드 일수록 소비자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로고를 변화해야 하는 브랜드이다.
그래도 경영진들이 빨리 선택하고 다시 돌아가기로 한 것은 잘 한 결정이다. 보통의 브랜드는 그냥 밀고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로고 복귀로 주가가 다시 올랐다니 아마 경영진들은 올드 타이머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앞으로 변경할 땐 이것을 신경 쓸 것이 분명하다.
이번 이슈를 통해서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표현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아무튼 장수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