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obby/movie

영화 승부_넷플릭스

taks 2025. 5. 19. 11:36

이미지 출처: 구글(씨네21)

바둑.

알파고가 나오기 전까지 장년이상에게 인기가 좋았던 스포츠.

이제는 알파고를 넘어서는 AI가 있어 인간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없을 듯하긴하다.

수를 읽고 몇 수를 앞서가고 계산하는 시뮬레이션을 이제 기계가 인간의 수행범위를 넘어서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둑판에서 벌어지는 많은 수가 인생의 일부가 되고 때로는 교훈이 되기 때문에 매력은 여전한 스포츠이다. 

아니 이제는 스포츠라기보다  수행에 가까운 요가같은 느낌이다.

 

영화 승부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국수 조훈현과 이창호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스승과 제자. 그리고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을 때 마주치는 감정과 현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영화다.

이병헌이라는 배우는 정말 연기가 업인 듯하다. 캐릭터가 진짜 그 사람이 되고 외모도 그렇게 변해가는 듯하다. 물론 이창호역을 한 유아인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이창호의 성장과정 에피소드가 좀 약하고 조훈현의 재기에 대한 과정이 좀 생략된 듯한 느낌이다. 결이 다른 바둑의 고수가 사각의 바둑판에서 싸우는 모습은 흥미롭긴 하고 긴장감을 주지만 드라마부문에서는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바둑의 뒷이야기와 한국바둑의 승부사, 그리고 인물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 이야기가 정말 훙미롭고 재미있다. 이 영화는 전달하고자 바가 많이 있을 테지만 결국 자신의 결을 지키고 프로페셔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며 바둑이 아닌 일반의 삶에서도 그 프로페셔널의 마음가짐이 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코로나로 개봉이 밀려 이제야 개봉했고 빨리 ott로 넘어왔는데 재미있게 잘봤다. 이런 성장영화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성장을 한 우리나라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있고 많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재조명하거나 삶에 한번 도전해 볼 동기부여를 주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더 다채로운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삶은 풍부해질 것이다.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매몰되어 자신의 의지가 아닌 매체에 휩쓸리지 않고 진지하게 인생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일,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그게 좀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